정읍시에 새로운 동학농민혁명 동상을 세우기 위한 각계각층의 성금 모금이 이어지고 있다.

신태인읍 이·통장협의회(협의회장 정진균 외 49명)는 12일 동학농민혁명 동상 재건립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전봉준장군동상재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신영우)에 100만원을 쾌척했다.

같은 날 신태인읍 직원들도 동상 재건립에 보탬이 되기 위해 십시일반 뜻을 모아 기부금 50만원을 전달했다.

신태인읍 화호리는 마을 주변 너른 평야가 있어 먹거리가 매우 풍부했고 한때 교통의 요지로서 많은 이들이 오갔던 곳이다.

동학농민혁명 실패 후 일제강점기 때 다수의 일본인이 이곳에 모여 대규모 농장을 조성하기 시작했으며, 막대한 양의 쌀이 일본으로 운반됐다.

전라도에서 손꼽히는 수탈의 현장으로 많은 농지와 대지가 일본인에게 이전되면서 당시 자영농이었던 토착민은 소작농으로 전락하게 된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다.

신영우 위원장은 “동학농민혁명 동상 건립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교육 현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동상 건립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봉준장군동상재건립추진위원회는 전봉준 장군과 무명 동학농민군의 군상(群像)을 새롭게 제작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기부금을 모금하고 있다.

모집 기간은 11월 30일까지며, 모금액은 1인당 1만원 이상으로 전봉준장군동상재건립추진위원회(농협 301-0293-6115-91) 앞으로 계좌 입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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