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가 육아를 맡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완주군의 손주돌봄교실도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완주군은 새마을회(대표 임필환)에서 주관한 손주돌봄교실 참여자 20명에 대한 수료식을 지난 7일 가졌다고 밝혔다.

손주돌봄교실은 전문강사를 초빙해 아이들의 식습관 지도, 응급상황 대처 방법, 손주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등 육아 방법을 지난 5월부터 9회에 걸쳐 교육했다.

봉동읍에 거주하는 김용화(61)씨는 “첫째 손주를 돌보고, 지금 둘째 손주도 보고 있다”며 “예전 자식을 키울 때와는 환경이 많이 달라진 것을 새삼 느껴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어 신청했는데 교육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처럼 손주돌봄교실은 각 세대의 간극을 메우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돌봄교실의 한 강사는 “수업을 하다보면 어르신들이 화상을 입었을 때 된장이나 소주를 바르면 낫는다는 민간요법을 얘기했다가 부모와 의견충돌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종종하신다”며 “돌봄교실에서는 조부모 세대에서 알고 있는 잘못된 육아상식을 바로잡고, 손주를 비롯해 각 자녀들과의 육아갈등 완화에도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료식 현장을 찾은 박성일 완주군수는 “더 좋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고자 손주돌봄교실에 참여한 분들의 사랑과 열정에 감동했다”며 “조부모의 따뜻한 돌봄으로 우리 완주군이 더욱 아이낳기 좋은 세상에 한 발짝 다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완주=임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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