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콩나물국밥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인 전주 현대옥에서 개발한 콩나물 아이스크림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현대옥은 왜 콩나물 아이스크림을 만들 생각을 했고, 어떤 방식으로 개발했는지 궁금한 시민이 많다.
현대옥 개발팀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좀 더 맛있고 좀 더 새로운 음식을 욕망하고 있는 만큼 세상에는 놀라운 음식들이 탄생하고 있다. 이에 콩나물의 비린 맛도 좋아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탄생한 게 세상에 없던 맛, 맛있게 비린 맛 콩나물 아이스크림이다.
개발팀은 생콩나물 자체로서는 결코 다시 먹고 싶지 않은 비릿한 맛이지만, 아이스크림용 우유와 섞으면 우유의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분명 무슨 요술을 부릴 것이어서 '맛있게 비린 맛'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짐작을 했는데, 이는 수 년 간 이런저런 제품개발을 거치면서 얻은 직감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추가 맵지 않으면 오이와 마찬가지인 것처럼, 콩나물아이스크림에서 비린 맛이 없으면 그냥 우유아이스크림이나 마찬가지다'라는 생각으로 개발 처음부터 '적절히 비린 맛'을 뚜렷한 목표로 삼았다.
아울러 생고추는 그 자체만으로는 매워서 먹기에 크게 불편하지만 쌈장을 찍어 먹으면 '맛있게 매운맛'이 되는 것처럼, 콩나물의 비릿한 맛도 달달하고 고소한 맛의 우유가 결합하면 '맛있게 비린 맛'이 될 것이라는 발상에 자신이 있었다.
결국, 여러 우여곡절과 시행착오 끝에 올해 초 '적절히 비린 맛'을 개발 완료했다.
그런데 '세상에 없던 디저트'란 슬로건을 내걸고 현대옥 본점 앞 커피부스에서 콩나물 아이스크림을 판매한지 수일 만에 고객들로부터 비린 맛에 대한 호불호가 뚜렷이 엇갈렸다. 
이에 개발팀은 또 하나의 콩나물아이스크림 개발에 긴급 착수했고, 덤으로 '비린 맛이 없는 콩나물아이스크림'을 개발했다.
개발팀은 "사람들이 '세상에 없던 디저트'를 넘어 '세상에 없던 맛'을 얘기하고, 이제는 '맛있게 비린 맛'을 말한다"고 말했다.
전주 중화산동 현대옥 본점에서 판매 중인 국내산 콩으로 재배한 진짜 콩나물을 넣어 만든 콩나물 아이스크림을 맛 본 고객들은 "콩나물맛과 콩나물향이 나는 색다른 아이스크림, 건강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현대옥 가맹본부는 "건강하게 비린 맛, 맛있게 비린 맛, 신선한 야채 맛 등으로 표현되는 '비린 맛'이 고객들께 서서히 자리 잡힐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세상에 없던 콩나물악세서리와 세상에 없던 또 다른 디저트 등을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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