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 장군 동상 재건립추진위원회가 정읍황토현전적(사적 제 295호)에 세워진 전봉준 장군과 무명 동학농민군의 군상(群像)을 새롭게 제작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기부금을 모집한다.

재건립추진위에 따르면 전봉준 장군 동상 몸체는 격문을 들고 투쟁에 앞장선 농민군 지도자이지만 머리는 죄수처럼 맨상투로 만들다 보니 몸체와 머리가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동상 뒤 부조 속의 농민군 모습 어디에도 죽창과 농기구를 들고 목숨 걸고 싸움터로 나가는 비장한 농민군의 표정이 보이지 않아 역사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논란이 많은 작품이었다.

특히, 반일 투쟁에 앞장선 전봉준 장군의 동상을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조각가가 제작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철거 논란이 일어왔다.

이에 따라 전봉준 장군 동상 재건립추진위원회는 시민과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동상 철거를 결정하고, 새로운 동상 건립을 위해 기부금 모집을 결정했다.

기부금 모집 대상은 전 국민으로 모집 기간은 7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모금액은 1인당 1만원 이상으로 전봉준 장군 동상 재건립추진위원회(농협 301-0293-6115-91) 앞으로 계좌 입금하면 된다.

신영우 재건립추진위원장은 “동학농민혁명 동상 건립을 통해 정읍은 친일 잔재 청산 도시와 동학농민혁명 발상지로 우뚝 설 것”이라며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공원과 함께 국민교육 현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진섭 시장은 “철거 이후 새롭게 제작될 동상은 각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와 자주적인 국가 보전이 중심인 동학농민혁명의 사상과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동상으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읍황토현전적은 동학농민군이 조선 관군과 최초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역사적인 장소다.

정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87년 전봉준 장군 동상과 부조, 기념관 등을 건립해 이를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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