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사업이 또 다시 내홍에 빠졌다.
우여곡절 끝에 착공과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현 조합 집행부와 지금의 조합장을 업무상 횡령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시 한 번 맞붙었기 때문이다.
23일 전주시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2006년 전주시로부터 예비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받아 재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조합은 세력이 나뉘면서 3차례에 걸쳐 조합장이 바뀌는 등 진통을 겪어왔다.
그런데 지난 달 말 현 조합장이 업무상 횡령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조합장을 고발했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30일 조합임원 해임총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일부 조합원들은 또 다시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조합원들의 피해가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이주율이 80% 완료됐는데, 사업 추진에 제동리면 공사 지연으로 인한 운영비, 공사비, 이자비용 등 증가분이 조합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전주시 서신동 감나무골재개발사업은 서신동 일대 11만8,444㎡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0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28개,동 1,986가구를 건축하는 사업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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