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교수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
·유튜브: 전주본병원 재활운동TV

 

 

▲ <사진1> 좌업성 직업

골반은 아래쪽으로는 넙다리뼈 머리와 관절을 이루고 있고, 위쪽으로는 척추의 엉치뼈와 연결되어 있다. 신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코어(core)라고 일컬어지며, 하지에서의 힘을 모아 상지로 전달하는 역할이나, 반대로 하지에서의 스트레스를 상지로 전달 또는 반대쪽 하지로 전달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만약 하지에서의 힘이나 스트레스를 원만하게 분산시키지 못한다면 골반은 틀어질 것이다. 또한 척추가 좌우측으로 틀어질 경우에도 갈비뼈와 골반을 연결하는 근육이 단축되기 때문에 골반이 틀어지게 될 것이다. 골반이 틀어지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한쪽 무릎이 X자 형태로 된 경우 또는 한쪽 발이 평발이거나 외회전된 경우 등 양쪽 하지의 길이 차이에 의해 발생된다.
둘째,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경우에 발생된다. 한쪽 둔부에 더 많은 힘을 싣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때 천장관절이 틀어지면서 측만증이 유발되거나, 측만증으로 인해 장시간동안 편측근육이 긴장되면서 골반이 틀어지게 된다.
셋째, 허리뼈와 골반뼈, 넙다리뼈를 연결시킨 근육의 기능부전에 의해 발생된다.

▲ <사진2> 척추측만증

대부분은 골반이 우측으로 틀어지면 허리뼈도 우측방으로 휘어지고, 등뼈는 좌측방으로 휘고 목뼈는 다시 우측방향으로 휘어지게 된다. 척추가 단순히 옆으로 기울어지는 것이 아니라 허리쪽은 우측으로 회전되고, 등뼈는 좌측으로 회전되기 때문에 허리를 굽히는 동작을 할 때 등부위에서 휘어진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활동적인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허리와 골반, 넙다리 사이를 연결하는 근육이 짧아지거나 긴장을 덜 하기 때문에 골반이 틀어지는 경우는 적다. 하지만 좌업성 직업(사진1, 초음파검사실 간호사, 30대)을 갖고 있거나, 책상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학생(사진2. 학생, 10대)의 경우처럼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다면 골반의 부정렬이 쉽게 발생하거나, 더 나아가 척추측만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골반 부정렬을 막기 위해서는 안정시와 보행시에 발과 무릎이 똑바르게 전방을 향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발이나 무릎이 틀어져 있다면 짧아진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약해진 근육은 강화시켜야 한다. 그러나 앉는 자세가 잘못되어 있다면 책상과 의자의 높이를 자신의 신장에 맞도록 조절해야 한다. 즉, 허리를 펴고 앉았을 때 팔꿈치가 책상에 닿을 정도의 높이가 적절하다. 골반 부정렬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허리와 골반, 넙다리를 연결하고 있는 근육들을 동시에 운동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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