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립박물관이 코로나19 극복 염원을 담은 테마전 ‘기록으로 보는 조선의 역병’을 선보인다.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6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2달간 개최된다.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 전염병에 대응했던 조선시대 선조들의 모습을 조명해 코로나19 시대의 작은 희망을 찾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 1부‘기록으로 보는 조선의 역병’에서는 조선왕조실록과 초상화, 선비들의 개인 일기, 서양인의 기록 등을 통해 조선시대 유행했던 대표적인 역병의 모습을 소개한다.

2부‘기록으로 보는 역병 극복’에서는 역병 극복을 위한 선조들의 힘겨운 사투를 유물을 통해 조명한다.

조선시대에는 역병이 창궐하면 나라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귀신에게 제사를 지내거나 의약서를 발간했고, 백성들은 종교나 주술적인 방법으로 역병을 물리치고자 했다.

3부‘역병 극복, 그 이후’에서는 역병을 이겨낸 후 선조들의 안도와 기쁨을 느껴본다.

특히, 고종의 아들 이척(순종)이 전염병 ‘두창’에서 완치되자 회복을 축하하기 위한 진하연의 모습을 ‘왕세자두후평복진하계병’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와 관람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정읍시립박물관(063-539-6792)으로 문의하면 된다.

유진섭 시장은 “우리 옛 선조들이 두려워하고, 아파하고, 극복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유물을 살펴보며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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