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고창군정 주요 성과로 역사문화관광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당시 고창군이 지역적으로 갖는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15일 군에 따르면 1894년 3월20일(음력)의 1차 고창무장봉기를 혁명의 출발점으로 보고 고창군은 동학기념사업회, 동학유족회 등 관내 단체와 함께 매년 학술대회 등을 통해 고창무장봉기를 부각시켜 마침내 지난해 고등학교 8종의 한국사교과서(2019년11월27일 검정)에서 고창무장봉기(무장기포)를 기술하게 됨으로써 동학 전문연구자들과 고창군민 등 소수만 알던 역사적 사실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전봉준 장군 생가터(죽림리 당촌마을)’가 전북도 기념물 제146호로 지정됐으며 ‘전봉준 장군 동상건립 성금모금 운동’에 6월7일 현재 3만8647명, 2억2400만원의 성금이 모이는 등 동학혁명 정신을 고창의 정체성으로 이어지는데 노력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지역문화재 가치를 재발견하는데 주력해 2019년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을 비롯 2020년 선운사 만세루, 2021년 봉덕리 고분 출토 금동신발까지 3년 연속 지역문화재가 국가보물로 승격되는 쾌거를 거뒀으며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2021년 6월 현재 고창군 보유 국가지정 보물은 11개로 늘었다.

여기에 역사 속에 묻힐 뻔했던 조선의 비밀병기 ‘비격진천뢰’ 11점이 무더기로 발굴됐고, 동리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필사본 완질’이 발견됐으며 ‘조선시대 타임캡슐’로 일컫어지는 이재 황윤석 선생이 평생에 걸쳐 기록한 백과전서 ‘이재난고(頤齋亂藁)’도 고향으로 돌아오는 경사를 맞았다.

역사문화뿐 아니라 고창군은 관광사업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하면서 괄목할 만 한 성과를 거뒀다. 우선 지난해 국가지정 ‘법정 문화도시(예비)’에 선정되면서 고창문화관광재단 설립→문화도시 시민추진단 조직→관련 제도(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마련→고창문화도시지원센터 활동 등을 통해 올 연말 본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전략적인 대응을 해오고 있다.

또 치유문화도시 기초자원강화사업, 시민문화공동체 형성 등 문화도시 창의적 가치창출사업과 도시재생과 문화관광재단 등을 연계한 지역문화생태계 연계사업을 수행해 ‘치유와 힐링’ 도시로의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고창군 대표축제인 ‘고창모양성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역연계 첨단 CT(Culture Technology) 실증사업(R&D)’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88억원을 확보, 모양성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자식농사 잘 짓는 고창군장학재단 활성화도 눈길을 끈다. 민선7기 출범 원년인 2018년부터 현재까지 3년 동안 모두 4억6360만원의 장학기금이 모아졌고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고인 2억8790만원의 기금이 기탁됐다. 이를 통해 장학재단은 지난해 109명 4개 단체에 1억201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3개년동안 271명에게 모두 2억621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 지역인재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줬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한반도 첫 수도 고창군민의 삶의 흔적과 정신이 담긴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며 “고창군의 수많은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가치를 찾고, 활용돼 지역이 미래로 나아가는 상생과 번영의 에너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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