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 해도 수시로 등락을 달리했던 완주군 인구가 올 들어 두 달째 강보합세를 기록, 본격적인 상승무드의 신호탄이란 해석을 낳고 있다.

7일 완주군에 따르면 올 4월 중 주민등록상 인구가 전월대비 똑같은 데 이어 5월 중에는 단 1명만 줄어드는 등 총 9만1,120여 명대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중 전북 전체 인구는 각각 1,100여 명과 1,600여 명씩 줄어드는 등 최근 두 달 동안에 2,700여 명이 격감한 것과 비교하면 좋은 대조를 이룬다. 도내 다른 기초단체 대부분이 인구감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완주군은 유일하게 강보합세를 유지해 인구증가의 반전 신호라는 분석이다.

완주군의 인구는 지난 4월부터 내리 2개월째 ‘전입초과 현상’을 보여 향후 증가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출(729명)보다 전입(759명)이 30명 많았으며, 5월에도 전입(778명)과 전출(742명)의 격차가 36명으로 약간 확대됐다.

혼인과 출산 감소, 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자연감소의 악재를 극복하고 전입초과를 일궈낸 것이어서 “완주군 인구가 바닥을 찍고 상승궤도에 올라 설 것”이란 긍정적 분석이 나온다.

특히, 완주군은 지역 내 전입이 아닌 전북 도외(道外)이 매달 230명에 육박하는 등 전체의 30%가량 차지하는 점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도 높은 인구유입 정책과 함께 대규모 산단 개발, 기업유치, 공동체 문화도시 육성 등 주요 시책이 타 시·도 인구를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 5월에 전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유를 물은 결과 ‘직업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0%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가족(27%), 주택(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 때문에 완주군으로 전입해왔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 4월에도 전체의 28%를 기록해 1위에 랭크된 바 있다.

반면에 전출 사유로는 올 5월 응답자의 29%가 가족 문제라고 지적해 가장 높았고, 직업(28%)과 주택(23%)이 뒤를 이었다.

완주군은 테크노밸리 제2산단 완공과 기업 유치, 복합행정타운 조성과 삼봉지구 아파트 개발 등 기업환경과 정주여건이 개선되면 인구증가 속도가 빨라져 2017년 최고점(9만5,975명)을 회복하고, 나아가 내후년에는 인구 10만 명 시대를 활짝 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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