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6월의 정읍 역사 인물에 이동환과 채용신을 선정했다.

시는 정읍의 인문·역사적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매달 두 명씩 정읍을 빛낸 역사 인물을 선정하고 있다.

이동환은 1901년 정읍에서 태어난 독립운동가로 항일운동사상 3·1운동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인 6·10 만세운동의 주역 인물이다.

1926년 5월 16일 문인근의 하숙에서 거사에 필요한 동지규합의 방법을 논의했고, 5월 30일 약 5000여 장의 격문을 인쇄해 6월 8일 전국에 배포했다.

6월 10일에는 동대문 밖 동묘 앞에서 박용규·황정환 등과 함께 격문 700여 장을 살포하며 만세 시위를 주도했다.

6월 19일 이 운동의 주모자로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고 서대문 감옥에서 만기 출옥했다. 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채용신은 1850년 현재의 서울 삼청동에서 출생했다. 조선시대 전통 양식을 따른 마지막 인물화가로 전통 초상화 기법을 계승하면서도 서양화법과 근대 사진술의 영향을 받아 ‘채석지 필법’이라는 독특한 화풍을 개척했다.

1905년 관직을 마치고 전라북도 전주로 내려와 우국지사와 유학자들의 초상을 그리는 데 몰두했다.

1923년 정읍시 신태인읍으로 이주해 채석강도화소를 만들고 초상화 전문 공방을 운영하다가 1941년 정읍에서 생을 마감했다.

고종의 어진을 비롯해 이하응·최익현·김영상·전우·황현·최치원 등의 초상과 ‘고종대한제국동가도’, ‘운낭자 27세상’, ‘황장길부인상’등의 그림을 그렸다.

유진섭 시장은 “6·10 만세운동 당시 만세 시위를 주도한 이동환과 ‘채석지 필법’을 개척한 채용신의 삶과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6월의 인물로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정읍을 빛낸 인물을 선정해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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