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5일 저녁 6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부문별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을 열었다.

국제경쟁 대상은 나탈리아 가라샬데의 ‘파편’이 수상했다. 아르헨티나의 한 군수공장에서 1995년 일어난 폭발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당시 열두 살이던 감독이 기록한 영상에서 시작한 다큐멘터리다.

작품상은 마르타 포피보다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저항의 풍경’이, 심사위원특별상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제임스 본 감독이 연출한 블랙 코미디 장르인 ‘친구들과 이방인들’이 받았다.

한국경쟁 대상은 이재은, 임지선 감독이 공동 연출한 ‘성적표의 김민영’이 수상했다. 졸업과 함께 각자의 길을 걷게 된 고교 단짝의 모습을 담은 ‘성적표의 김민영’은 인물의 내면을 예상을 뛰어넘는 상상력으로 펼쳐 보이는 독특한 어법을 지닌 영화다.

한편 배우상은 ‘낫아웃’의 정재광,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공승연에게 돌아갔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사태로 축제로서의 영화제를 마음껏 즐기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다 같이 모여 영화를 이야기하는 기회는 소중하다고 믿는다”는 소감을 전하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나눈 경험이 다음 영화를 만드는 데 훌륭한 바탕이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