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하천 생태계 건강성 확보를 위해 전북도가 지난 4일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을 면담하고, 하천수의 공급 관리 체계 강화를 건의했다.

허전 도 환경녹지국장은 이날 수자원정책국장에게 만경강의 갈수기 상류 경천·대아저수지 등에서 흘려보내는 물의 양이 부족해 하천의 자정능력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수질 악화와 생태계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도에서는 최근 만경강 생태환경 개선을 위해 만경강으로 방류되는 하천유량과 생활·공업·농업용수 사용량을 검토한 결과 하천 수량이 부족함을 확인하고 관리기관인 영산강홍수통제소와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강과 하천은 생활·공업·농업용수 등 생활에 필요한 물로만 우선적으로 활용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용수공급뿐만 아니라 생태, 경관, 친수 활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만경강은 도 중심 생활권역을 가로지르는 하천으로 그 중요성은 더욱 높다.

또, 만경강의 최종 종착지가 새만금으로서 만경강의 수질이 곧바로 새만금호의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도에서는 관련기관과 만경강 하천수 취수량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신속히 추진해 생활 및 공업용수 외 생태 환경적 측면까지 고려한 적절한 용수 활용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허전 환경녹지국장은 “관련 기관들과 신속한 논의를 통해 만경강 하천유량 고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적정한 유량관리를 바탕으로 건강한 수생태계 조성은 물론 공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기반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