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집단면역으로 가는 길은 첩첩산중이다.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뿐 아니라 백신 부작용 과대 해석 등으로 접종 자체에 혼선을 야기하는 등 문제는 산적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신고 된 각종 부작용 사례를 조사한 결과 거의 대부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부작용 신고 사례는 끊이지 않는다.

특히 최근에는 이상혈전 반응을 지적하는 자료들이 무차별 생산되면서 국민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의 이상혈전 반응은 백만 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이는 사람들이 흔히 복용하는 구충제의 이상반응 비율과 같다.

또한 이상혈전 반응은 적절한 조치만 취해지면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반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10명 중 1명 이상이 혈전증을 겪는다. 또한 100명 중 1, 2명은 사망에 이른다. 우리가 일상에서 각종 이유로 겪는 혈전증보다 훨씬 많은 증상을 보이면서 사망률도 높은 게 코로나19다.

이 질병을 막고, 가족 중 노인이나 기저질환자들에게로의 전염을 막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집단면역 효과를 이뤄내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지는게 목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야기되는 우리사회 전반의 문제는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쯤 되면 전 세계인이 현재 접종받고 있는 네종류의 백신을 하루라도 빨리 맞도록 우리 국민이 서로 협력하는게 상식적이지 않은가. 국민의 집단면역력 확보와 일상으로의 복귀에 협조하는 것보다 부작용 우려를 확산시켜 백신접종 계획을 흔드는게 온당한가.

정부가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의 백신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지만, 추가로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미국 국민에게 3차 접종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2번만 맞는 건데 백신을 무력하게 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생길 수도 있고, 면역력도 높이기 위해 한 번 더 맞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3차 접종 물량을 신경 쓰느라 미국 외의 나라에 백신을 쉽게 공급할 수 없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도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에 줄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도 들어왔다. 자칫 코로나19 사태가 통제하기 어려운 사태로 확대될 수도 있음이다. 여건이 녹록치 않다. 26일부터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시작된다. 하루빨리 국민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협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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