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자가격리자도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이탈을 막으려는 완주군의 철벽 관리 역투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완주군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700명을 넘어서는 등 4차 대유행의 위기 속에 해외입국자 전원과 접촉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가격리자도 크게 늘어 전 행정력을 동원해 이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완주지역 자가격리자 수는 지난 8일 해외입국자 84명과 접촉자 176명 등 총 260명으로 최대를 기록, 지역의 대형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최악의 위기가 우려됐던 작년 12월(203명)의 수치를 넘어선 상황이다.

외국인 유학생 확진 등 앞으로 추가 확진자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여 자가격리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완주군은 집단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망 확대와 자가격리자 이탈을 막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보고 자가격리자 1명당 전담공무원 1명 배치를 원칙으로 철벽 관리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완주군은 총 240여 명의 전담공무원을 배정해 매일 세 차례씩 자가격리자의 특이사항 유무를 확인하고 있으며, 자가격리 앱을 통해 격리자의 건강상태 관리와 위치확인 등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전담공무원들은 주말 3회 점검은 물론 다른 업무로 출장을 갈 경우에도 자가격리자의 자택을 방문해 격리수칙 준수 여부를 재차 확인하는 등 주 1회 현장방문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자가격리 2주째 되면 격리수칙 준수 의지가 해이해질 수 있어 불시에 자택 현장을 재차 확인하는 등 이중 삼중의 촘촘한 관리에 나서고 있다.

전담공무원의 철저한 관리와 함께 스마트폰을 미소지하거나 앱 설치 불량 등 2G폰을 소유한 격리자에 대해서는 임대폰에 앱을 설치한 후 방문 지원을 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금까지 임대폰 지원 사례는 총 130여 건에 육박하고 있다.

완주군의 자가격리자 철벽 관리 덕분에 작년 4월 이후 지금까지 단 1명의 이탈자도 발생하지 않아 감염 확산 차단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특정 집단의 대규모 발생이 아닌 가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늘고 있어 확산 차단을 위한 자가격리 관리의 중요성도 커가고 있다”며 “자가격리 이송 지원부터 격리 물품 지원, 수칙 준수 확인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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