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사실상 시작된 가운데 전북에서 전주시와 완주군 이서면에 이어 익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익산시는 11일 오후 9시부터 25일 오후 9시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사이 40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교회 내 카페 관련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급증했으며 누적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 가족간 전파로도 이어지며 초중고 학생들이 확진된 상황이다.

익산시는 접촉자 2000여명을 우선 검사했으며 확진자와 관련된 3500여명도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 중인 전주시와 완주군 이서면은 15일까지 유지하고 이후 거리두기 조정은 환자 발생 추이 등을 지켜보며 상호 긴밀히 협의해 조치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지역은 일상생활에서 거리두기와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관리가 강화된다.

아울러 전북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정부 방침에 따라 12일부터 5월 2일 24시까지 3주간 연장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예외 적용은 그대로 유지한다.

특히 도는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인한 병상 부족을 대비해 남원인재개발원에 140~150명이 입소 가능한 생활치료센터를 오는 14일까지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송하진 도지사도 지난 9일 도내 시장·군수와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위기가 심각한 현 상황에서는 다른 현안보다는 방역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단체장이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최근 6주간 도내 환자의 88%가 집중 발생한 4개 지역인 전주시장, 군산시장, 익산시장, 완주군수가 직접 회의에 참석하고 다른 시군은 영상회의로 참석해 진행됐다.

송하진 도지사는 "최근 들어 1일 확진자가 20명 내외로 지속 발생하고 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이 이어져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며 "시·군에서도 다른 현안도 중요하겠지만 방역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때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지역사회 저변에 있을지 모르는 숨은 확진자를 신속히 찾아내도록 임시선별검사소 10개소 확대 설치해 철저하고 지속적인 검사를 진행하자"며 "최근 발생한 초등학교 내 감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방과 후 외부강사 5000명과 학원·교습소 종사자 7800명를 대상으로 한 선제적 전수검사와 학원·교습소 3500개소에 대한 시군·교육청 특별합동점검을 조속히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김성순기자·wwjk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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