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산 전투기 KF-21보라매 시제기가 출고됐다. 지난 2001년 김대중 정부가 국산전투기 개발 방침을 밝힌 지 20년 만이자, 2016년 체계개발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로 세계 8번째 쾌거”라고 평가했다.

경제적 효과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5조9000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며 항공산업을 대한민국의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항공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수립한 ‘제3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전투기 엔진 등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일 것"이라며 "전기·수소 항공기,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첫 시제기를 출고한 정부는 내년부터 지상시험과 시험비행 등을 거쳐, 2026년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120여 대를 제작, 공군의 노후화된 F-4, F-5 전투기를 대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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