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봄철 개화기를 앞두고 과수 농가에 철저한 과수 화상병 방제를 당부했다.

화상병은 세균성 병으로 과수 꽃이 피는 시기에 벌이나 나비 등 곤충과 비바람을 타고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화상병은 잎 가장자리가 흑갈색으로 변하며 줄기 선단부에서 마르기 시작해 꽃, 가지,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이 조직이 검게 마르고 심하면 나무 전체가 고사된다.

치료약이 없고 전염성이 강해 일단 감염되면 반경 100m 이내 과일나무를 뿌리째 뽑아 태워 묻어야 한다. 이로 인해 화상병이 발생하면 과수 농가에는 폐농 선고를 받은 거나 다름없다. 지난해 전국에서 744 농가 394.4ha가 피해를 봤다.

이에 도는 농가에 철저한 소독을 당부했다.

과수 화상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수원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전정 가위 등 작업 도구도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

또한 4월 하순에서 5월 개화기에 벌, 나비 등이 감염된 꽃에서 화상병균이 묻어 전파되지 않도록 만개기(꽃이 전체의 80% 개화) 5일 후에는 농용신수화제 등 항생제를 살포해야 한다.

특히 과수원 주변에 중간기주(병원균이 서식하는 식물)인 모과, 살구, 자두나무 등이 있다면 모두 베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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