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종인 “전북 잡아야 대선 승리”

김종인 위원장 퇴임 기자회견 통해...호남지역 더욱 공 들여 김형민 기자l승인2021.04.08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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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선을 완승으로 이끌고 떠나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소속 의원들에게 ‘약자와 동행’을 당부했다.

특히,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국민의힘의 열세지역인 전북 등 호남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김 위원장은 4.7 재보선을 승리로 이끈 주역인데다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국면에서도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어 위원장직 사퇴를 정치행보의 끝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김 위원장은 8일 퇴임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승리를 자신들의 승리로 착각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당을 떠났다. 낡은 이념정치와 영남 패권주의를 버리고 시대 흐름에 맞게 전국정당으로 변모해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잡을 수 있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 국민의힘은 근본적 혁신과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투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부 분열과 반목"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봤듯 정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외부 세력에 의존하려 한다든지, 당을 뒤흔들 생각만 한다든지,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내는 사람들이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많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낡은 이념과 특정한 지역에 묶인 정당이 아니라, 시대 변화를 읽고 국민 모두의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거듭해달라"고 당부했다.

과거 보수정당이 단골 소재로 사용하던 프레임을 경계하면서 지역적으로도 대구·경북(TK)을 벗어나 호남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도 "약자와의 동행은 양극화를 완화시키기 위해 반드시 국민의힘이 지켜가야 한다"며 "호남 등 특정 지역을 무시하고 방치해도 괜찮다는 사고에서도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순창을 연고로 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지난해 4·15 총선 대패 뒤 회생 불가론까지 나왔던 국민의힘을 1년 만에 승리한 정당으로 바꿔놓았다.

자유한국당 시절 우편향 논란을 빚었던 당의 색깔을 중도로 변화시키는 데도 힘을 쏟았으며, 지난해부터 전북은 물론, 8월에는 직접 광주로 가서 5·18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으며 당의 취약지로 여겨지는 호남과의 화해도 시도한 인물이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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