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중흥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 위한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가 8일 오전 고창군청 상황실에서 있었다. 이번 연구용역은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홍성덕 교수팀이 맡는다.

군은 8일 동리정사 재현사업 통해 조선후기 판소리를 개작·정리했던 역사적 현장을 재현하고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해 고창을 진정한 판소리 성지로 키워내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리정사’는 당시 판소리 중흥을 이끌었던 장소로 시인묵객들과 판소리 창자, 판소리 지망생들이 몰려들었던 이름난 정원이다. 하지만 옛 동리정사의 멋지고 풍류스런 모습이 모두 사라지고 단촐한 사랑채만 남아 국악성지로써의 면모를 찾기 어렵고, 판소리 중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실에 고창군은 동리정사 재현사업으로 판소리 국악지구에 문화적 생명력을 불어넣어 동리 신재효 시절에 버금가는 명성을 되찾으려 하고 있으며 조선후기 여항 서민문학이 발달했던 시절의 문화적인 중심지 역할을 했던 동리정사를 재현하는 것은 고창 판소리문화관광의 비전을 창출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하고 현재 동리 선생의 사랑채 중심으로 동리국악당, 전수관, 판소리박물관 등의 시설이 만들어져 이 일대를 판소리 국악지구를 형성하고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동리정사 재현사업을 통해 판소리 중흥을 이룰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며 “앞으로도 동리 신재효 연구와 판소리 중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자랑스러운 예향 고창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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