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전주 만성동에서 국민연금공단 제2사옥(글로벌 기금관) 준공식이 열린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송하진 도지사, 김용진 이사장,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국민연금기금 1000조원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글로벌 기금관' 준공식이 열린 가운데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9년  SK증권과 우리은행 전주사무소 개소 이래 무궁화신탁, 현대자산운용, 외국계인 SSBT, BNY Mellon까지 전주에 사무소를 열면서 금융생태계 조성의 시발점을 맞았다.

여기에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펀드서비스 전주센터가 지난 3월 개소하며 외환, 국내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 분야별 금융기관을 지역으로 모을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 오는 5월엔 전북테크비즈센터 준공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3대 연기금의 하나인 국민연금공단이 '글로벌 기금관'을 준공하며 명실상부하게 글로벌 금융시장을 리드할 전초기지가 만들어진 셈이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용진)은 7일 공단 야외 잔디광장에서 기금 1000조 원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글로벌 기금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주·안호영·정운천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기금관은 기금 1000조 원 시대를 향한 공단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22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기금관은 지상 9층, 지하 1층 건물로 연면적 2만389m², 건축면적 3782m² 상당 규모이며 지역주민에게 열린 도서관을 상시 개방하는 등 1층을 근린시설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정세균 총리는 축사에서 "국민연금은 가입자 2200만 명, 적립기금액 855조 원에 달하는 세계 3대 규모의 연기금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와중에도 금융 부문에서만 무려 9.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정부는 연기금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보장하고 기업정보공개 확대를 통해 책임투자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진 이사장은 "글로벌 기금관은 해외투자 확대와 책임투자 활성화를 통해 기금 1000조 원 시대를 대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한 금융 클러스터를 구축해 안정적인 기금운용 인프라가 조성되고 전북혁신도시가 세계 금융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국민연금공단의 성장은 곧 전북 금융도시의 성장이다"며 "도는 공단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산 운용 특화 혁신 금융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수탁은행, 자산운용사 등 관련 기관들을 유치해 금융생태계를 마련하는 중이다"며 "전북금융센터 건립을 필두로 금융타운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으니 전북이 금융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운천 의원도 여야 협치 대표모델로 제3금융중심지를 거론했다.

정 의원은 "제3금융중심지는 기금운용본부 하나가지고 될 수 없다"며 "국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중앙회 등이 전주에 오면 제3금융중심지 꽃이 활짝 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3금융중심지도 여야 협치 대표모델로 될 수 있도록 함께 제대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야당 대표로 꼭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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