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이 최근 논란이 된 '한 지붕 두 사장' 문제에 대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서 사장의 예우를 하고 있다"며 "경영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6일 취임 6개월을 넘긴 김정렬 LX 사장이 전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최창학 사장과의 불편한 동거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지난해 해임된 최창학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취소 소송에서 승소후 출근을 강행하면서 LX는 현재 20대 김정렬 사장과 19대 최창학 사장이 동시에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그러면서 "오는 7월 21일까지 약 100일 정도의 동거기간이 남았지만 일단 경영상 차질이 없다"며 "이사회나 노동조합에서도 안정적으로 업무를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 정부의 인사문제로 비화되는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부는 법률에 정해진 바에 따라 해임절차를 추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만큼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신설 지주사인 LX홀딩스와 사명 논란과 관련해서는 "대화로 해결해 윈윈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다음달 1일자로 지주사로 독립하기로 돼있는데 등록이 안됐다"며 "가처분을 신청할 대상 자체가 형성되지 않은 만큼 현단계에서 대응하긴 좀 빠르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상표 등록을 보고 특허청이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부정경쟁 방지나 상표법령이 보호하는 범위 내에서 보호해줄 것을 관련기관에 부탁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LX홀딩스에서 진정성있는 사전 양해, 상생방안을 제시한 바가 없어 엄정하게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도 "LX와 홀딩스가 상생방안 대책을 만들어 공동으로 추진한다면 한국판 뉴딜을 실현할 좋은 전략이 될수 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중점업무 추진 방향도 설명했다.

김 사장은 LX의 내부 역량을 외부 변화에 맞춰 혁신해 '한국판 뉴딜'의 성과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로 디지털 혁신이 강조될 것이다"며 "LX가 그동안 지적·공간정보 서비스 기관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플랫폼 전문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전했다.
/김성순기자·wwjk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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