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동부권 식품클러스터 사업을 강화하는 등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시책을 추진키로 하면서 서부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산업기반이 취약한 동부권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무주와 진안, 장수 등 6개 시·군은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동부권 특별회계를 만들어 3000억 원이 투입됐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 불균형 발전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6일 도에 따르면 최근 쿠팡은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국내 첫 투자지로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에 13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물류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쿠팡은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물류 및 배송의 빠른 대응을 위해 전북의 거점 확보를 계획하고 완주를 선택한 것이다.
앞서 새만금위원회는 오는 2050년까지 친환경 그린뉴딜과 신산업 중심지로 개발해 27만명이 거주하는 도시 조성 계획이 확정됐고, 군산 등 4개 산업단지에는 미래형 상용차 산단으로 재편을 위해 5000억원 투자가 결정됐다.

이처럼 정부와 기업들의 투자 대부분이 새만금을 비롯한 서부권에 집중되자 동부권과의 불균형 발전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에 도는 올해부터 동부권 식품클러스터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스마트그린 특화농공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부터 당장 추진될 사업들은 바이오·헬스 원천기술 실증사업과 산림 신품종 K-바이오 산업단지 조성, 국도 30호선 무주 설천∼무풍 시설개량, 농촌형 스마트그린 특화농공단지 조성 등이다.

또한 도는 '동부권 식품클러스터사업'을 전면 개편해 올해부터 5년간 1800억원을 투입하는 종합계획도 마련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농가소득 증대, 고용 창출, 관광객 증가 등을 통해 낙후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에 변경된 종합계획에는 경쟁력 있는 품목을 선정해 생산-가공-체험·관광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지난해 6개 시·군이 발족한 식품 클러스터사업단이 우수 농산물을 도시권에 판매하는 통합마케팅도 운영될 전망이다.
/김성순기자·wwjk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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