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모텔서 발생한 20대 폭행 사망사건은 투자금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완산경찰서는 4일 모텔에 후배를 가두고 때려 숨지게 한 혐의(감금·특수상해치사)로 A씨(27)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후 전주의 한 모텔에 후배인 B씨(26)를 가두고 둔기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A씨 이외에도 범행에 가담한 C씨와 D씨 역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다만 범행의 가담 정도 등을 따져 두 사람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B씨가 수 시간 동안 이어진 폭행 끝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사람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소방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난 2일 오전 0시께 모텔 내부와 인근 등에서 세 사람을 붙잡아 수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투자하라고 맡긴 돈 3500만원을 가로채 개인적으로 사용하자 다른 후배 등을 동원해 이러한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 중 한 명이 발열증세를 보여 강력계 형사 5명이 격리되는 등 소동이 빚어졌지만,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해제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