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는 이 작품에서 몇 개의 선으로만 황소의 머리를 표현하였다. 종종 피카소를 입체파의 거장이라고 하는데 입체파의 핵심은 사물을 분해하여 재해석하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도 피카소는 황소의 머리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각각의 부분들을 분해하여 삼각형, 사각형, 타원 등 도형에 가깝게 표현하였다. 그리하여 황소의 머리는 머리의 특징 그리고 비례와 형태만이 남게 된다. 피카소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그림에 담아내려고 했다.

<정읍시립미술관 기획전시 ‘피카소와 동시대 화가, 정읍에서 사랑에 빠지다’ 5월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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