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노인을 속여 금품을 가로챈 러시아 국적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31·러시아 국적)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태평동 한 아파트에서 현금 998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은 B씨는 “예금을 보호해 줄 테니 현금을 인출해 아파트 내 지시한 장소에 두면 직원이 회수해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B씨는 약속한 장소에 현금을 가져다 두었고, A씨는 B씨가 사는 아파트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발생 하루 만에 군산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 직원은 어떤 경우에도 ‘현금을 인출해 전달하라’고 하지 않는다”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 A씨를 상대로 보이스피싱 가담 여부 등 여죄를 수사 중이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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