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올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기상지청(지청장 김병춘)은 26일 지난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0년 동안의 기온과 강수량 등의 평균을 낸 신규 기후평년값을 발표했다.

기후평년값은 10년 주기로 산출되는 기후의 기준값으로 ‘0’으로 끝나는 해의 최근 30년간의 누년평균값을 계산한다.

이번에 발표된 신규 기후평년값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연 평균기온은 13.3℃로 이전 평년값보다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평균기온으로 보면 1980년대보다 2010년대가 0.8℃ 상승했다.

아울러 기후 변화로 인해 봄과 여름의 시작은 빨라지고, 가을과 겨울의 시작은 늦어졌다고 기상지청은 전했다.

또 이전 평년에 비해 여름은 3일이 길어진 반면 겨울은 4일이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의 경우 1289.0㎜로 이전 평값 1293.6㎜와 비슷했지만 여름철 강수량이 712.4㎜로 연 강수량의 55%를 차지하는 한편 다른 계절 강수량은 줄어든 데 비해 여름철 강수량은 이전 평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지청에서는 이번에 발표된 새 기후평년값 자료가 종전과 달리 14개 시군단위로 제공(종전 7개)되면서 지자체의 기후변화 대응역량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춘 전주기상지청장은 “기후평년값은 기후변화시대의 새로운 기준으로,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번 평년값과 보조를 맞춰 기후변화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며 “기상기후데이터의 활용도 향상을 위해 더욱 다양한 분석 자료 생산과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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