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보행자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 사망사고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교통안전대책이 요구된다.

24일 전북경찰에 따르면 보행자 사망사고의 경우 2019년 70명에서 지난해 73명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교통사고사망자가 2019년 248명에서 지난해 217명으로 31명(12.5%)이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특히 최근 2년간 발생한 보행사망자 143명 가운데서는 65세 이상 노인 보행자가 102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가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전 6시에서 8시 사이가 14명으로 뒤따랐다.

경찰은 최근 봄철을 맞아 기온이 올라가며 외출이 차츰 늘어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경찰은 안전한 보행자 보호문화 정착을 위해 이번 달까지 보행자 안전위협행위 유발 운전자에 대한 홍보형 단속을 실시하고, 내달부터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륜차 인도주행 등 보행자 안전위협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지자체와 협조 무단횡단 방지펜스와 방호울타리, 횡단보도 조명시설을 설치하는 등 보행사고 다발지역의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할 것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규운 교통과장은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이 일시정지해 보행자를 기다려주는 등 보행자 중심의 안전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북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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