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대표관광지인 완주군 삼례책마을에 전국 유일의 그림책 특화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18일 완주군은 ‘그림책 미술관’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림책 미술관은 세계문화사적 가치가 높은 그림책과 그림책의 원화 작품을 수집, 연구, 전시하는 국내 유일의 그림책 특화 미술관이다. 양곡창고를 개축해 그림책과 미술문화의 향유를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미술관 내부는 1층 기획전시 공간과 2층 상설전시 공간, 그리고 1층과 2층을 연결해 관람객의 문화행사 참여와 휴식을 위한 어울림 계단으로 구성했다.

개관기념전으로는 ‘요정과 마법의 숲’ 기획전이 마련됐다.

1940년대 영국 동화작가 G. 그레이브스의 친필 원고와 아일랜드 그림책작가 나오미 헤더의 원화가 최초로 공개된다. 이 원고와 원화들은 1940년경에 완성됐으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출판되지 못하고 그동안 잊혔던 작품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림책 원화의 이미지를 조형작품으로 형상화해 그림책 전시의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고 있다.

상설전시로는 ‘빅토리아시대 그림책 3대 거장전’이 열린다. 19세기 후반 세계 그림책 역사에 영원히 남을 걸작들을 쏟아낸 랜돌프 칼데콧과 케이트 그린어웨이, 월터 크레인 등 이른바 빅토리아 시대 그림책 3대 거장의 그림책과 원화, 친필 편지 등이 전시된다.

완주군 관계자는 “미술관 개관과 함께 다양한 전시와 문화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미술관의 문화적 기획역량이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며 운영의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책박물관에서는 특별기획전 ‘문자의 바다-파피루스부터 타자기까지’가 전시 중이다. 인류 최초의 문자인 고대 레반트 쐐기문자를 비롯해 이집트의 파피루스, 인도네시아 바탁족의 골각문자, 아메리칸 인디언의 암각 그림문자와 세계 여러 나라의 필사본, 타자기 등 모두 186종 2775점의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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