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내 철거현장·작업현장 등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17일 오전 9시 10분께 전주시 인후동 한 5층 건물 철거 현장에서 해체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작업을 하던 굴착기를 덮쳤다.

당시 굴착기에는 A씨(40대)가 탑승해 있던 상태였다. 함께 작업을 하던 2명은 다행히 피했지만 A씨는 다리를 다치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찾은 사고 현장 인근 인도 옆 울타리는 철거 잔해물로 인해 파손된 듯 중간이 휜 채 크게 기울어져 있었고,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다. 구조작업 중 아래쪽에서 중장비가 작업을 진행하는 성 싶자 한 구조대원이 ‘지금은 추가 붕괴 우려가 있으니 작업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며 손을 내저었다. 완전히 기울어진 건물 아래로 주황색 포크레인 몸체가 한 눈에 들어왔다. 현장 관계자 등이 걱정스레 A씨가 남아있는 굴착기를 바라보는 가운데 구조에 나선 119 대원들만이 분주히 움직였다.

잔해에 깔렸던 A씨의 모습이 드러나자 긴장한 채 지켜보던 작업자들도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구조 시작 2시간 30여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관계자는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잔해 제거가 어려워, 포크레인을 해체해 구조작업을 진행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남원에서는 벌목 작업 중이던 굴착기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남원시 산동면 한 야산에서 벌목작업을 하던 굴착기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사 B씨(52)의 팔이 굴착기에 깔려 크게 다쳤다. B씨 역시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작업 중 비탈길로 이동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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