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5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꿈쩍도 않는 모양세여서 걱정이 많다.
최근 1주 동안 국내 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439명으로 직전 일주일에 비해 12.2% 늘었다. 여전히 수도권이 78% 이상을 차지하지만 경북,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대로 4차 유행을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사업장이나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봄맞이 등의 영향으로 이동과 접촉이 증가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전주에서는 휘트니스발 확진자가 한 달 가까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번지는 섣부른 안도감으로 방역 긴장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백화점, 대형마트나 상춘객 인파를 보면 이런 해이는 특정 지역·연령만의 문제도 아니다. 집단면역은 갈 길이 아직 멀고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은 여전히 우리 곁에 빠짝 붙어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개개인의 방역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일이다. 여기에는 안전성과 신뢰성이 담보돼야 함은 물론이다.
전북에서도 1차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한 2분기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차질 없이 준비에 만전을 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분기 접종계획을 보면, 중증진행 위험, 의료·방역체계 및 사회안전, 코로나19 전파특성을 고려해 대상과 순서로 결정했다. 우선 집단감염과 중증 진행 위험이 모두 높은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 고위험군 1만8,000명을 대상으로 한다.
그리고 4월부터는 학교와 돌봄 공간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특수교육 및 장애아 보육부터 단계적 접종을 시작하고 6월부터 64세 이하 투석환자 등 만성질환자 접종을 시작한다.2분기 대상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65세 이상 고령층 38만6,000명 중 우선 75세 이상 고령층 18만2,000명은 4월 첫주부터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를 접종한다.
65~74세 고령층 20만4,000명은 5~6월 위탁의료기관 내원 접종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빠른 접종으로 집단면역에 도달했거나, 확진자를 크게 줄인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백신 접종이 코로나를 잡을 열쇠라는 것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수급에 만전을 기해 접종 계획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