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학생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A군(2학년)이 재학 중인 해당 고등학교는 전교생 수가 741명의 전국 모집단위 학교다. 이 중 521명인 대개의 학생들(1학년 170명, 2학년 171명, 3학년 170명)이 기숙사에 입사해 생활하고 있다.

1·3학년생들과 2학년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지침에 따라 각각 지난 2일과 8일부터 기숙사에서 생활해 왔다.

앞서 A군은 가족 가운데 1명이 지난 5일 확진자와 접촉함에 따라 기숙사에 입소하기 전 검사를 진행한 결과, 8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 유증상을 보여 11일 재검사를 실시,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교육·보건당국은 A군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15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해당 학교는 13일 학생 70명과 교직원 7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학생 22명과 교사 1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또 학교방역 실시와 함께 검사대상자에게는 문자로 안내했다.

이어 다음날에는 검사 대상자를 기존 70명에서 230명으로 확대하고, 1·3학년 익산 거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A군이 유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학교에서 생활을 한 것으로 보여져 자칫 집단감염으로 확산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8일 등교개학 후 2~3일간 해당 학생과 밀접 접촉자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는 15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모든 수업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면서 “등교일자는 29일부터지만 추가로 확진자가 추가되거나 자가격리 일정이 변동될 시엔 추후 원격수업 전환 기간도 유동적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7일까지 ‘2021학년도 신학기 학교 기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일선 학교에 안내하고 교육부와 합동점검 및 자체점검을 추진한다.

주요 점검내용은 △전국단위 학교 입사 전 진단검사 실시 여부 △기숙사 내 침실 사용 인원 최소화 여부 △방역관리자 지정 및 기숙생 관리 방안 수립 여부 △이용 학생 대상 매일 2회 이상 발열 검사 실시 여부 △학부모·방문자·음식 배달원 등 외부인 출입 제한 여부 △소독, 청소상태 확인 및 주기적인 환기 실시 여부 등이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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