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5살 이상 고령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이번주 중에 확정한다고 한다.

그간 65세 이상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사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연령대인데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임상 사례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 백신의 고령자 접종에 대해 견해가 엇갈렸던 유럽 각국도 최근 접종 쪽으로 빠르게 기울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백신접종 가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모양이다.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확인됐다고 판단되면 접종을 시작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지난달 26일 시작한 백신접종은 현재 30만명 훌쩍 넘어서고 있다.
전주지역만 보더라도, 8일 오후 8시 기준 6,779명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접종대상자 1만1,205의 60.49%를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자체접종 포함)의 경우 3,850명을 기록해 92.39%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접종 시작이 다소 늦은 요양시설은 616명(61.90%) 접종, 고위험 의료기관 2,248명(41.51%), 1차 대응요원 64명(10.19%)을 보이고 있다.
속도가 느리다고 보기 어렵고, 큰 혼란이나 차질도 없었다.

접종 시작을 앞두고 1분기 일정에서 65살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접종이 보류된 것이 사실상 유일한 차질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런 추세라면 정부가 목표로 세운

오는 11월 집단면역 형성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다.
앞으로 진행될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이 중대한 고비로 여겨진다. 이들이 코로나19 고위험군이라는 데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 중 상당수는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요양시설에 생활하고 있는 점도 걱정이다.

고령자 자신뿐 아니라 가족 처지에서도 불안감을 갖는 건 당연하다.
이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서는 방역당국의 투명한 정보공개가 따라야 할 것이다. 왜 고령자 접종도 안전하다고 판단했는지, 접종하지 않을 때의 위험과 불안 요소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함께 합리적인 이해를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
현재까지 백신접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사망사고가 없고, 이상반응 역시 발열, 알러지 등 경증에 머물러 있을 뿐 중증(아나필락시스, 신경마비, 호흡곤란 등)은 없어 다행스럽다.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접종으로 시민의 안전과 일상으로의 복귀가 하루 빨리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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