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군산에서 해양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8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자정 22분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92.6km 해상에서 정박 중인 어선 A호(24t, 승선원 7명)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경비함정 2척을 급파해 밤샘 구조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신속한 구조작업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약 4,000리터의 연료유(경유)도 오염 피해를 사전에 차단해 해양오염 피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 57분께에는 전북 군산시 말도 북쪽 1.1km 해상에서 음주 운항으로 인해 레저 활동 중인 모터보트 A호와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B호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당시 어선 B호 선장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34%로 확인됐다.

현행 해사안전법상 혈중 알코올농도 0.03% 이상인 상태로 5t 미만의 선박을 운항하면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서 조업 어선이 늘고 바다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음주운항은 나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자 범죄 행위라는 것을 꼭 기억하고 해양 안전수칙을 준수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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