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거대 여당을 이끌어갈 당대표 후보들이 잇따라 전북을 찾아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표면적으로는 국가균형발전특위원장과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자격으로 지역 현안을 청취하기 위한 것이지만 여권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전북을 나란히 방문함에 따라 차기 당권을 위한 행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8일 전북도의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북의 현안이 해결될 수 있도록 특위 차원에서 진정성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의 대표적 현안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국립 공공의대 설립 등이다.

우 위원장은 “균형발전의 구체적인 실현방안의 해답은 지역 발전가능성을 극대화하는데 있다”며 “국정 100대 과제 가운데 하나인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통한 혁신금융 생태계 조성 인프라 구축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선박블록 물량 우선 배정에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또 “공공의료 핵심 인력 양성을 위한 국립공공의료대학법 제정 등으로 전북지역의 강점에 기반한 새로운 혁신 동력을 키우는데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새만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 새만금 사업법과 조세특례법 개정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차기 당대표 출마 유력주자인 홍영표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도 전북을 찾았다.

‘제113회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인권의 상징인 전주 서노송예술촌을 찾은 홍 위원장은 여성 인권 향상과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전주 서노송예술촌은 과거 성매매집결지에서 문화예술과 여성인권의 공간으로 거듭난 곳이다.

간담회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송경숙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장, 조선희 사회혁신센터 성평등 전주 소장, 임미정 전주여성의전화 대표, 권지현 전주성폭력상담소장 등이 참석했다.

홍영표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인권회복과 문화예술촌의 공간으로 탈바꿈된 서노송예술촌을 방문하게 돼 큰 의미가 있다”면서 “양성평등을 위해 더욱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여성인권과 관련된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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