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구 지원군 ‘익산 나눔곳간’ 후원물결 통큰 기부.

=서울 송시안씨, 5천만원 등 개인·기업 기부금 2억8천만원.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회적 온기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설립된 ‘익산 나눔곳간’에 통큰 후원물결이 출렁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부모님과 함께 손을 잡고 찾아온 고사리 손 기부행렬부터 타 지역에서 소식을 듣고 열차를 이용해 익산까지 펼쳐진 온정의 손길 등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는 ‘익산발 나눔’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익산시는 모두가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과 희망을 나누면서 코로나 19를 극복하자는 메시지가 전국 각지로 확산되면서 ‘익산 나눔곳간’에 동참하기 위한 통 큰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송시안씨(45)는 지난 3일 익산시청을 방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나눔곳간에 성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송시안씨는 “언론을 통해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나눔과 사회적 연대로 운영되는 ‘익산 나눔곳간’ 소식을 접하고 동참하고 싶었다”며 “희망찾기 노력에 함께 노력하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자영업에 종사해 온 송씨는 익산에 특별한 연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의 연대 나눔이라는 뜻에 마음을 결정하고 거액을 기부했다고 밝혀 나눔문화 확산에 귀감이 되고 있다.

여기에 익산 나눔곳간에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찾아온 고사리손을 비롯 각급 사회단체와 기관, 개인 등도 속속 기부천사로 동참하고 있어 나눔곳간의 훈훈한 열기가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이로인해 현재까지 후원한 개인과 기업, 단체는 300여곳에 달하고 있으며 금액은 2억8,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최초로 시작한 ‘익산 나눔곳간’에 기부한 성금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생활에 고통을 겪고 있는 위기가구의 식품과 생필품 지원으로 사용된다.

원광종합사회복지관에서 민관협력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이용 대상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실직, 휴폐업, 질병 등으로 경제위기에 직면한 시민에게 직접 곳간에 방문하면 1회에 한 해 5만원 상당의 물품을 선택해 무상으로 받아갈 수 있다.

간단한 절차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나눔곳간은 개장 이후 1,200여명의 시민이 혜택을 받으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대를 따뜻한 나눔과 연대로 극복하자는 시민들의 위대한 힘이 나타나고 있다”며 “익산발 기부·나눔곳간이 전국으로 확산되어 코로나19가 갈라놓은 우리들의 일상이 하루빨리 원위치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발 나눔·기부곳간은 따뜻한 기부문화를 통한 어려운 주민에게 큰 힘을 던져주는 진정한 코로나 극복정책으로 평가받으면서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익산=김종순기자.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