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진 ‘군산 초등생 괴롭힘 사건’에 대해 진위 파악에 나선 결과, 해당 학생에 대한 성추행이나 집단 폭행 등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께 군산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A군(10)이 또래 아이들 다수에게 바지가 벗겨지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의 부모 진술과 인근 CCTV를 확인한 결과 신고 내용과는 다르게 A군에게 성추행이 이뤄진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인근 CCTV에서 또래 아이들이 퀵보드를 휘두르면서 A군을 따라가는 모습과 또래 아이가 A군의 가슴을 밀치는 모습, A군과 또래 아이가 놀이터에서 서로 뒤엉키는 상황을 인근에서 5~6명의 아이들이 지켜보는 모습이 확인됐다.

해당 사건은 전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초등학생이 또래 아이들에게 집단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이에 현재 경찰은 A군이 또래 아이들에게 집단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A군의 부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또 A군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 학교전담경찰관(SPO)을 배치해 관련 사건에 대한 상담과 학교폭력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군 부모의 진술을 토대로 관련 사건에 대한 내용을 조사 중이다”면서 “다만, 현재 피해자 부모가 아이들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부모와 다시 한 번 면담을 한 뒤 A군의 학교에 학교전담경찰관이 가서 관련 내용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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