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전주서부신시가지 사업이 착공됐다.

전주시가 본격적으로 팽창하던 시기 50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효자, 삼천동 일대에 75만평 규모의 신시가지를 만들어 행정 및 금융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이었다.

전주에서 김제로 나가던 도로, 많은 자연마을, 미나리꽝 등으로 기억되던 사업 지역은 이내 거대한 공사장이 됐다.

착공 2년이 조금 넘은 2005년 7월 전라북도 신청사가 준공되면서 서부신시가지 공사는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사진가 이철수의 개인전 ‘효자동 미나리 꽝’전은 서부신시가지 개발 전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전시다.

지금은 전주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으로 개발된 서부신시가지의 개발 전 1999년 가을부터 2001년 겨울의 모습을 4×5inch 크기 필름부터 35mm 크기 필름과 파노라마 등 다양한 포맷으로 촬영했다.

전시장에는 1.2×2m 크기의 대형 사진부터 0.5×1m 크기의 사진들로 전시된다.

전시는 전주시 효자동 일대에 조성된 서부신시가지 개발 이전의 모습을 25여점의 흑백사진으로 전시한다.

전시장을 전북도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나눠 개발 전 효자동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철수 작가는 “효자동 원주민의 가슴속에 묻은 풍경과 향수를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회로 도청사 이전 16주년을 맞아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효자동의 의미를 재인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발했다.

작가는 서울예술대학 사진과를 졸업하고 진안 용담댐 수몰과정을 7년동안 흑백사진으로 기록하는 등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현재 ‘용담사진문화관’ 관장을 맡고 있다. 또한 ’당산나무‘, ’무당‘ ‘인간문화재 초상’ ‘IMF 시절’ 등 전시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는 3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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