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호남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이하 호남 RE300)' 용역 착수보고회가 24일 국회에서 열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호남 RE300은 전남과 전북, 광주를 아우르는 호남권 최초의 경제공동체이자, 민주당과 지방정부가 함께하는 최초의 프로젝트이다”면서 “이번 용역은 그 첫걸음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승남 전남도당위원장은 “에너지 수입국에서 에너지 자립국으로 가는 시작점이며, 호남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제공할 에너지원”이라고 호남 RE300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은 “그린뉴딜을 매개로 한 ‘호남뉴딜’의 핵심”이라며 “부·울·경, 대구·경북, 충청권 등 초광역권의 경제 프로젝트로서 호남이 모색해온 새로운 미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새만금 위원회 회의 관계로 송하진 전북지사 대신 참석한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새만금의 속도감 있는 개발이 우리가 구상하는 초광역권에너지공동체 RE300과 함께 진도를 나가게 할 수 있다”면서“새만금 비롯해 우리 호남에서 미래 신산업 성장하고 유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호남 RE300은 그린뉴딜과 지역균형뉴딜을 결합한 호남 초광역권 에너지경제 광역연합으로, 오는 2050년까지 전북을 비롯한, 호남이 지역 전력사용량의 300%를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하고, 추가 생산분을 타 지역·국가로 송전하는 구상이라는데 크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실제, 이날 발표된 용역계획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1단계는 2030년까지 풍력,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확대하고 자립 전력망을 구축해 ‘호남 RE100 에너지 자립’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2단계는 2040년까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수소연료전지 등 유연성 자원을 확대하고, 호남에서 생산된 전기를 타 지역에 분배 및 판매하기 위한 장거리 송전망을 개선하는 것이 과제다. 이어 3단계는 2050년까지 그린수소 터빈 등 대규모 유연성 자원을 확보하고 수출용 대용량 ESS 개발 및 생산하는 ‘RE300 에너지 수출’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해 향후 소요예산 규모, 경제적 타당성, 계통망 확보 등 경제적·기술적 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전북 포함 호남지역 26명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용역 착수까지 수 개월간 공감대를 형성해왔으며, 3개 시·도당이 각 광역단체에 제안한 것이 일사천리로 성사돼 프로젝트가 그 시작을 알리게 됐다.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K-뉴딜위원회와도 관련 계획이 공유되는 등 추후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호남 RE300 용역은 오는 5월중으로 완료될 계획이며, 이후 호남지역 국회의원 및 광역단체장, 당 지도부 등과 함께 대통령 보고회를 추진하게 된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