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가 정부로부터 공식 지정받아 ’탄소산업의 메카인 C-Novation Park 육성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23일 전북도는 산업부가 이날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전북을 비롯한 5개 도를 대상으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식을 개최하고 소부장 특화단지 지원단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전북에서 태동한 탄소산업은 미래 가장 촉망받는 산업으로 꼽힌다.

이용 분야가 넓고 부가가치도 높기 때문이다. 고강도·초경량·고탄성을 구현하는 최적의 소재로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각광 받고 있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난 탄소산업에 대해 전북은 2000년대 초부터 관심을 갖고 투자해왔다.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탄소산업의 성장을 위해 기업을 확보하고 유치해 글로벌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술력 수집에도 힘썼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전북 도민의 숙원이었던 탄소 소재법 개정안이 20대 국회 문턱을 통과하면서 탄소산업에 날개가 달리게 됐다.

또 전주에 자리 잡고 있는 탄소융합기술원은 국가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승격돼 24일 정식 출범한다.

이날 전북 탄소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육성을 위한 특화단지도 공식 지정되면서 산업부의 지속적인 지원도 가능해진 상황.

이에 따라 도는 체계적인 특화단지 육성을 위해 올 상반기 내에 도 관련부서를 비롯해 전주시, 유관기관, 기업 등을 중심으로 한 ‘탄소 특화단지 육성 추진단’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와 관련된 산업을 전략적으로 확장하고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지정식에는 성윤모 산업부장관과 송하진 전북도지사,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효성 첨단소재 황정모 대표, 활성탄소 제조 기업 비나텍 성도경 대표 등 각 특화단지 앵커 기업 및 협력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경기, 경남, 충남, 충북 도지사와 KIAT 석영철 원장도 함께했다.

전북 탄소 특화단지 대상지는 전주 친환경첨단복합산단과 현재 조성중인 탄소국가산단이다.

도는 탄소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특화단지를 탄소산업 혁신생태계의 중심으로 가치체계를 형성해 탄소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화단지의 탄소소재는 익산 산단에 위치해 있는 건설·기계·뿌리 기업, 군산·완주 산단에 있는 자동차기업, 새만금 산단의 에너지 관련 기업에 활용됨으로써 도내 주된 산업단지들과의 동반 성장도 기대된다.

탄소소재산업은 충남 디스플레이, 경기도의 반도체 등 이번에 같이 지정된 소부장 특화단지 산업과도 접목할 수 있어 상호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향후 탄소 소부장 특화단지를 육성하면서 지역·산업간 연계 발전을 통해 탄소산업이 미래를 책임질 대표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24일 출범하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산업부에서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한편, 도는 탄소 소부장 특화단지에 오는 2024년까지 탄소관련기업 110개를 유치해 집적화한다. 이를 위해 4600억원을 투자해 24개 사업을 추진하고 2024년까지 5500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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