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앞두고 전주시와 완산소방서가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사전 훈련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함으로써 시민들이 마음 놓고 백신접종에 응하도록 하기 위한 취지였다.
전주시와 완산소방서는 23일 평화보건지소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최명규 전주부시장, 완산소방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문 예방접종 대비 사전 모의훈련을 가졌다.
이날 모의훈련은 코로나 19 방문 예방접종 시 신속·정확한 대응으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절차상 문제점을 파악하는 동시에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모의훈련은 1개팀 2개조의 방문 접종인력이 노인요양시설에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시행 후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구체적인 시나리오는 ‘백신 관리→백신수령 및 인계→예방접종 실시→이상반응 모니터링→전산등록 등 접종 후 조치’ 등 5단계로 이어졌다.
보건소는 모의훈련에서 백신 약병인 바이알(Vial)을 흔들지 말아야하고 개봉 후에는 바이알에 개봉일자를 표기해야 하는 등 취급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실제 상황처럼 설명했다.
훈련은 의료진이 요양병원을 방문해 접종하는 것을 가정해 예진실부터 접종실, 접종 뒤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30분 대기실, 응급치료 시설 장비 등이 갖춰진 공간에서 펼쳐졌다. 먼저 동의한 1번 접종자가 들어서자 방역복을 갖춰 입은 요원은 발열 여부를 확인 한 뒤 예진표를 작성했다. 이어 접종대상자를 의사가 있는 예진실로 안내했으며 감기 등 이상 증상이 있는지 등을 다시한번 꼼꼼하게 체크했다.
대기를 하던 중 접종대상자는 이상 증세를 보이자 의료진은 환자를 임시응급실 침대에 눕힌 뒤 응급처지를 시행함과 동시에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차량으로 환자를 옮겨 종합병원으로 이송하면서 마무리됐다.
전주지역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오는 26일부터 65세 미만 요양시설과 정신요양·재활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이 시행된다. 1차 접종은 방문 접종으로 진행되며, 23개소 671명이 대상자다.
 2분기에는 65세 이상 시민과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와 19~64세 성인, 4분기에는 미접종자와 2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이어지게 된다.
특히, 정부가 최근 접종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동의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주시민 중 97.7%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는 화산체육관에서 행정안전부 코로나19 예방접종지원단과 경찰,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등과 함께 접종센터 우선선정 대상지 합동점검을 열고 시설기준 등에 대해 면밀히 확인했다.
김승수 시장은 “대규모 백신 접종은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초유의 일이자 시민 건강과 직결된 일인 만큼 각별한 대비와 만반의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전문가 및 협력기관과 힘을 합해 빠르고 안전하게 접종을 진행하여 시민들이 조속히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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