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송상준 전주시의원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19일 전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송 의원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실책으로 시민 여러분과 선배 동료의원님들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에 대해 통렬한 자기반성과 함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고자 한다”며 “한 순간의 그릇된 판단으로 시민 여러분께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렸기에 상황이 어찌되었든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또 “속죄하는 마음으로 어느 때 보다 높은 윤리의식을 갖고 의정생활을 하겠다”며 “저에게 실망했던 여러분과 시민단체 여러분의 지적을 가슴에 새겨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4월 6일 오후 11시께 전주시 여의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2km가량 자신의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7일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송 의원의 징계를 미룬 전주시의회의 사과와 송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단체는 “송상준 의원은 과거 처벌받은 사고 후 미조치, 일명 뺑소니 사건과 또 다른 음주운전 전력에 더해 도로교통법 위반 전과 기록만 3번째다”라며 “전주시의회는 그동안 사법절차를 핑계로 송 의원에 대한 징계는 커녕 윤리특위 소집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시의회가 핑계를 대고 있는 사법절차라는 것은 사실 관계를 다투는 소송이 아니라 혈중알콜농도 0.064%인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운전 현행범에 대한 형사재판”이라며 “이것은 단순한 동료의원 감싸기를 넘어서 시의회 의장과 송의원 소속 상임위원장이 의원에 대한 ‘징계의 요구와 회부’ 절차를 규정한 규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상준의원도 시민과 유권자에게 실망과 부끄러움을 안긴 사실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면서 “더 이상 의원직에 연연하지 말고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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