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부분의 학교들이 3월에 정상적으로 개학한다고 한다. 현재 전북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총 1265개교 중에서 1041개교(약82.3%)의 매일 등교가 가능해진다.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예기치 않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개학이 미뤄졌지만 올해 학사일정은 예년처럼 3월 개학 후 소화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16일 도교육청이 밝힌 ‘2021학년도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사운영 및 교육과정 운영방안’에 따르면 법정 수업일수는 유치원은 180일 이상, 초·중·고는 190일 이상으로 정상 운영할 방침이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하게 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학교 규모를 불문하고 거리두기 2단계까지 전면 등교하며 소규모학교와 특수학교는 2.5단계까지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에서도 유·초·중·고·특수학교 총 1265개교 중에서 908개교(약71.8%)가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한다.

전북교육청은 그동안 코로나19로부터 가장 안전한 장소는 학교라며 입장을 지켜왔다. 이 때문에 도교육청의 기준은 교육부 기준보다 등교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전북은 2단계에서도 교육부의 학생 3분의 1 등교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는 3분의 2 기준을 두고 있다. 이런 교육청의 입장은 지역에서 환영받는 입장이다. 대다수 학부모들은 지난해 등교수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학업 결손에 대한 우려와 함께 사회적으로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을 돌봐주고 교육을 이어갈 시스템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도교육청의 등교 확대에 찬성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등교 확대가 코로나 19 확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크다. 등교 확대에는 반드시 완벽한 방역이 전제돼야 한다. 지난해 도내 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안심이 되기도 하지만 자칫 방심은 확산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 자만하지 말고 지난해 방역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은 없었는지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올해부터 자원봉사자 대신 단기채용하는 방역활동도우미들을 학교에 배치하기로 한 사업은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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