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진행한 한국영화 공모에 예년 못지않은 성과를 나타냈다.

9일 영화제에 따르면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선보이는 ‘한국경쟁’에 108편, 다양한 장르의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한국단편경쟁’에 993편, 그리고 전북 지역에서 제작되거나 전북 지역 출신 감독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 공모’ 에 28편 등 세 개 분야에서 총 1,129편이 최종 접수됐다. 지난해보다는 한국경쟁 17편, 한국단편경쟁 47편, 지역 공모 19편이 줄었다.

영화제 관계자는 “비록 조금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제20회 한국영화 출품 결과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한국 영화인들의 높은 신뢰를 가늠할 수 있었다. 또한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가 그해 한국 독립영화의 시금석 역할을 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출품 결과는 코로나 사태에도 2021년 한국 독립영화와 한국 영화산업이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일 것임을 알게 한다”고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커다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영화를 만들어온 한국 영화인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 비록 지난해보다 출품작 수가 줄어들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힘들게 완성되었을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신중하고 꼼꼼하게 상영작 심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성황리에 마무리된 22회 전주국제영화제 공모는 해외영화(국제경쟁) 398편, 한국영화 1,129편을 더해 총 1,527편이 접수되며 최종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인 21회보다 220편이 적은 수치지만 2019년 20회(1,506편)에 비한다면 소폭 상승한 결과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을 진행하고 본선 진출작을 최종 선정해 섹션별로 순차 발표할 예정이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개최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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