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생형 일자리 지정을 위한 정부 민관합동지원단의 현장실사가 9일 진행되면서, 전북 군산형 일자리가 이달 안에 상생형 일자리로 선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상생형 일자리 지정을 위해 새만금 산업단지와 명신 군산공장 현장실사에 나선 민관합동지원단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호평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지원단 현장실사 이후 정부 상생형 일자리 심의위원회 심의·의결 절차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현장실사가 정부의 상생형 일자리 지정 여부를 판가름하는 마지막 심사로 2월 말 지정이 유력하다.

'상생형 일자리'는 지역 노·사·민·정이 상생협약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인센티브 패키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상생형 일자리로 최종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R&D 및 자금지원 등 3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받게 된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연이은 악재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가 다시 부흥하고, 전기차 클러스터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현장실사에는 정부 민관합동지원단 12명과 송하진 전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을 비롯해 상생형 일자리에 참여하는 명신, 에디슨 모터스 등 5개 참여기업 대표, 양대 노총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원단은 올 4월부터 다니고 VAN 등이 생산될 명신 공장의 설비 준비 현장을 둘러보고, 새만금 산단 제1공구에 구축될 에디슨모터스의 신규공장 착공상황을 점검했다.

현장점검에 이어 기업과 비공개 사업계획 보고회를 진행한 지원단은 기업의 생산·판매계획 실현 가능성과 재정 건전성 등을 집중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하진 도지사는 현장실사에서 “전북 군산형 일자리를 통해 전북을 국내 최대의 전기차 생산기지로 성장시켜 대한민국의 미래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엠피에스코리아 ㈜코스텍 등 5개 기업과 부품업체들이 전기차 클러스터를 만들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델이다.

참여사들은 2024년까지 5171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24만대를 생산하고 1704명의 고용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지역 공동교섭,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수평적 계열화, 원하청 상생도 추진한다.

지난 2019년 10월 상생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상생협의회 구성·운영, 벨류체인 연계협약 체결, 협약이행방안 등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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