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착한 선결제 캠페인과 전주사랑상품권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착한 선결제 금액이 10억원을 넘어서고 있고, 지역경제 선순환을 목적으로 발행된 일명 '돼지카드'(전주사랑상품권)는 발행 3개월여 만에 가입자 11만명을 돌파하고, 충전금액은 1,000억원에 육박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이 시작된 지 20여일 만에 5,554명이 총 10억781만7,035원을 선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0일 시와 출연기관, 산하단체 임직원들로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에는 양대 노총과 지역 기업, 혁신도시 이전기관, 민간·자생단체, 언론계, 여성·사회복지단체, 어린이집 운영자 등 각계각층의 동참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동네마트, 자동차 수리점, 이·미용업체, 음식점 등에서 10만~30만 원을 미리 결제하고 영수증과 선결제 쿠폰을 찍어 인증하는 방식으로 선결제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여기에는 일명 ‘돼지카드’ 역할도 컸다. 그간 10%였던 돼지카드 할인 혜택이 한시적으로 20%까지 늘어났던 게 확산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 인증건수와 돼지카드 발행 건수를 일별로 비교한 결과 유사한 추이를 보였다.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 전까지 돼지카드의 평일 가입자 수는 하루 평균 1,000여명이었으나, 캠페인 진행 후 3,000여명까지 늘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됐다. 지난해 11월 발행된 돼지카드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가입자 수는 11만3,264명, 충전금액은 976억4,746만4,5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민들이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통해 또 다른 도시의 역사를 써가고 있다”면서 “힘들 때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만큼 큰 힘이 되는 것이 없는 만큼 강력한 사회적 연대로 코로나 경제 위기를 반드시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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