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전북도 ‘간부회의’가 8일 정확한 이유 없이 서면으로 대체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도는 한 주간의 이슈를 되짚고, 향후 중점 진행될 도정업무를 논의하기 위해 월요일 오전에 간부 회의를 열고 있다. 

각 실·국장들은 도지사에게 주간 주요 업무를 보고하고, 도지사는 관련 업무에 대한 지시·당부사항을 전달하기 때문에 ‘간부회의’는 중요한 일정이라 할 수 있다.

주중에 간부 티타임 등을 열어 수시로 간부들과 도지사 간의 소통이 이뤄지고 있지만, 각 실·국장이 주요 업무를 보고하는 회의와는 다른 성격을 띄고 있다.

이 때문에 도의회 회기가 열릴 때를 제외하곤 대부분 간부 회의가 진행된다.

그러나 도 기획관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간부 회의는 서면으로 대체됐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발표 예정인 새만금 기본계획(MP)과 관련해 전북도 지휘부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현안을 보고하기 위해 긴급하게 국회 출장길에 올랐고, 이로 인해 회의가 생략됐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회의에는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도 행정부지사, 정책기획관, 새만금해양수산국장 등 지휘부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의 1단계 기본계획이 2020년 완료되면서 새만금위원회는 오는 24일 2단계 사업 실행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계획안에는 수질 개선 방향, 수변도시 건설 등 새만금 개발사업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수질 개선 후속 대책 등에 대한 의견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새만금 개발의 열쇠가 될 ‘수질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전북도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당·정간 새만금 관련 현안 의견을 조율하고자 국회를 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새만금 기본계획(MP) 재정비 사안을 놓고, 회의를 진행한 결과 새만금 ‘목표 수질’을 놓고 도와 정치권이 서로 다른 입장이 나타난 바 있다.

이로 인해 송하진 도지사는 최근 간부들에게 "새만금 목표수질을 높이면 새만금 개발이 늦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후속조치를 주문했다.

이 때문에 도는 도와 정치권이 동일한 안을 만들어, 총리실과 새만금위원회에 전달할 수 있도록 긴급 현안보고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만금위원회는 오는 24일 전북도청에서 열리며, 정세균 새만금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2단계 기본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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