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수배조회를 하지 않아 붙잡은 수배자를 풀어주는 일이 발생했다.

7일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완산경찰서 소속 서부지구대는 길 가던 시민을 폭행한 혐의(특수폭행)로 A씨(21) 등 2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3일 오후 8시께 전주시 효자동 인근에서 길 가던 시민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술에 취한 상태로 다른 이들과 시비가 붙자 주먹을 휘두르고 벽돌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원들은 이들을 지구대로 데려왔지만, 인적사항과 사건 경위만을 확인한 뒤 되돌려 보냈다.

하지만 다음날 지구대로부터 사건을 인계받은 완산경찰서 형사과는 A씨 등에 대해 수배·전과조회를 한 결과 이들이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사실을 파악했다. 추적에 나서 광주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들이 이 지역에서 벌인 폭행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신병을 타 지역 경찰서로 인계한 상태”라며 “수배 조회를 생략해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교육 등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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