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설을 맞아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주여성들을 위해 고국의 명절음식을 손수 만들어 위로했다.

5일 완주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결혼이주여성 자조모임 회원들과 여성단체협의회 회원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음식나눔 행사를 진행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은 가족문화교육원 조리관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한국에서 중요한 날 베푸는 명절음식’을 주제로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회원들은 전날부터 분주하게 움직여 정성스레 본국의 음식 짜넴(베트남 튀김만두), 크어러찌츨(중국, 닭날개조림), 잡채(여성단체협의회)를 정성들여 준비했다.

그렇게 만든 음식들을 입국 초기 1~2년 이내 결혼이주여성의 다문화가족과 관내 취약계층, 선덕보육원 등 총 100가정에게 비대면 접촉 방식으로 전달했다.

음식을 전달받은 이주여성들은 “고향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쳤다”며 “함께 아픔을 나누고, 위로해주는 이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일반 가정들은 “특색있는 명절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았다”며 “고향을 떠난 이들의 그리움이 녹아있는 것 같아 감동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이주여성들과 여성단체회원들의 세심한 관심에 감사하다”며 “결혼이주여성들의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이주여성의 행복한 정착을 돕겠다”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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