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완주군이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돕고 주변 이웃들의 코로나 블루를 해소해 주자며 ‘꽃 선물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완주군은 지난달 말에 완주군화훼농가연구회와 직거래 협약을 맺고 튤립과 히아신스(화병), 장미, 프리지어 등을 부모님이나 일상에 지친 집콕족에게 명절 선물로 보내주는 ‘꽃 소비 촉진 직거래 운동’을 펼치고 있다.

완주군은 일상생활에서 화훼류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책상마다 꽃들을’이라는 뜻의 ‘원 테이블(one table) 원 플라워(one flower)’ 구호를 내걸고 지난 2일부터 접수를 받아 오는 8일과 22일 오전 군청 1층 로비에서 꽃을 수령해 가도록 했다.

직거래 협약 덕분에 튤립은 10송이 1단에 7,000원에 예약 접수받고 있으며, 히아신스 1개(화병)는 6,000원에, 프리지어 30개 3단과 장미 10송이 1단은 각각 1만 원의 싼 값에 아름다운 꽃과 함께 소중한 마음까지 전달할 수 있다.

농업축산과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됨에 따라 지역 화훼농업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꽃 소비촉진 운동을 벌이게 됐다”며 “저렴한 가격에 아름다운 꽃을 친지나 이웃들에게 선물할 수 있어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앞서 지난해 연초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 돕기에 나선 바 있다. 완주군의 화훼 면적은 20여 ha로 경부선터미널화훼도매시장과 양재동 화훼공판장,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 납품해 왔으며, 일부는 일본으로 수출하는 등 그동안 우수성을 인정받아 왔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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