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이 관내 대학생들의 학비부담 해소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값등록금이 올해부터는 대학교 4학년까지 전 학년 지원한다.

이는 지난 2015년 반값등록금 지원이 대학교 1학년만을 대상으로 지원된 이후 대학교 전 학년으로 지원되게 됨에 따라 전국 최초의 반값등록금의 완전한 실현이라는 성과를 맺게 됐다.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은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발굴?육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지난 2004년 설립됐다.

부안군이 3억원의 군비를 출연해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의 전신인 부안군애향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재단의 기초를 세웠다.

이후 부안군 향우인 근농 김병호 회장이 고향의 후배를 위해 지역 인재육성에 10억원 상당의 거액을 기탁한 것을 계기로 부안군 장학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부안군 역시 지역인재에 대한 군민의 열망을 반영해 지난 2018년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교육청소년과 인재양성팀이 신설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역사회의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

재단설립 이후 지난 2014년까지는 장학기금 이자수입으로 장학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저금리 시대 진입으로 장학기금만으로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수요를 따라 가지 못해 학부모의 학비부담과 청년부채난을 해소하지 못했다.

이러한 지역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고자 적은 비용으로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고 학생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역향우는 물론 주민, 기관, 공무원 등이 한마음으로 CMS 정기후원과 일시기탁을 통해 지역의 기부문화 확산에 동참했다.

그 결과 지난 2020년 말 기준으로 정기후원 회원이 4366명으로 연 5억 7000여만원의 장학금 후원의 성과로 부안만의 교육자치 실현을 이뤄냈으며 기부문화의 확산으로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 장학사업의 최종 성과물인 반값등록금의 완전한 실현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에 지난 2019년에는 부안군 장학사업 개선방안 토론회를 통해 이뤄낸 성과를 토대로 지난해에는 반값등록금의 지원 대상을 대학교 3학년까지 확대했고 부안군 인구유입을 위해 처음으로 도입된 다자녀 장학금을 신규로 신설했다.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은 2020년도 제4차 이사회 의결로 2021년도의 장학사업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기로 확정했다.

올해부터 변경되는 장학사업의 내용은 기존에 대학교 3학년까지 지원했던 반값등록금을 대학교 4학년까지 전 학년으로 확대하고 셋째이상 자녀 중 신입생만을 대상으로 지원했던 다자녀 장학금을 대학교 4학년까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지원하게 된다.

또 예체능 등 기능분야에 특기자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특기장학금,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창업 및 취업을 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지원되는 대학비진학 창업?취업을 위한 학원비 지원금과 학교장 추천을 통해 귀감이 될 만한 동아리에 지원되는 고등학교 봉사활동 장학금은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다만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지원했던 성적우수장학금과 장애인 및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게 지원됐던 희망장학금은 반값등록금으로 통합해 일원화된다.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은 총 165억원의 안정적인 장학기금을 마련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4851여명의 학생들에게 42억 34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해 명실상부한 인재육성의 산실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권익현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대학교 반값등록금 지원은 현재 대학교 4학년까지 1학기분만을 지원하는 것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대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2학기까지 등록금에 대한 반값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며 “부안군만의 우수한 인재를 육성?발굴해 인재가 모이는 교육복지 실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현 기자  cky7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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